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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7일 엔바이오니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첨단소재 국산화 메이저로 등극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방염소재, 초순수 제조용 막탈기 등 복합소재 부문 신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여부"라며 "이들 제품은 글로벌 공급부족이 자명하고 경쟁구도가 제한적.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미래의 실적을 통해 현재의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엔바이오니아는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첨단복합소재를 국내 유일하게 개발 및 상용화하는 기업"이라며 "현재 주력사업은 필터이지만 2025년부터 복합소재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며 성장가도에 진입한다"라고 말했다.
방염소재는 이차전지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국산화 핵심과제다. 현재 3M제품에 의존 중이다. 엔바이오니아는 빠르면 2025년 상반기 정식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1곳의 양산 매출만으로도 연간 15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는 모빌리티, 우주항공 핵심소재로 글로벌 기업 듀폰이 90% 과점 중이다. 엔바이오니아는 도레이첨단소재와 2036년까지 메타아라미드 원사(Fiber)를 독점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화의 길을 열었고, 이를 위해 668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예정이다. 풀캐파(CAPA) 생산 시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본격 가동시점인 2026년부터 영업레버리지 발생하고, 2035년까지 계단식 실적 성장 예상된다"라며 "단기적인 밸류에이션보다는 장기적인 첨단소재 국산화 및 메이저 시장 진입에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2년간 진행될 6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위해 내년 중 자금조달 필요하다"라며 "신규사업의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입력 : 2024.10.17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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