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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 "세라믹페이퍼 원가 개선, 내년 2분기 흑자전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12.01
조회수
16

"12월 중 대기업향으로 공급하고 있는 세라믹페이퍼(CP)제품의 공정 효율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사 규격에 맞도록 원단 크기를 조절해 로스를 줄이면 원가율이 약 20~30% 개선된다. 공급량도 늘어날 전망이라 내년 2분기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26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청사진을 공유했다. 한대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시절 글로벌 산업,무역,투자 트렌드를 분석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2001년 창업에 나섰다. 공동창업자이자 배우자인 박성은 부사장이 연구소장을 맡아 기술개발을 총괄했다. 
회사는 지날 7월 대기업 L사에 납품을 시작한 세라믹페이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UL-94 난연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이 V-0 등급을 받았다. 불꽃에 노출되더라도 10초 이내 스스로 불이 꺼지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세라믹페이퍼의 아킬레스건은 높은 원가였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수요로 시장성을 확보한데다 대기업향 공급까지 성공했으나 실질적인 이익 창출이 어려운 상태였다. 고객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납품 규격이 변화해 원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내달 중 원단 생산폭을 재조정하는 공정 개선을 통해 손실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공급량도 늘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50GWH)의 두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 엔바이오니아의 생산라인은 하루에 8~10시간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량이 확대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비용을 추가 감축할 수 있다. 


고객사 다변화도 논의중이다. 엔바이오니아의 고객사는 세라믹페이퍼 제품에 에어로젤을 결합해 셀사에 납품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있다. 세라믹페이퍼가 다른 재료와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소재인 만큼 내부적으로는 에어로젤의 대체 소재를 활용해 후가공을 직접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 외에도 추가적인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이미 공정 개선을 위한 설계와 부품 발주가 끝난 상태로 원가율이 개선된 상황에서 내년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세라믹페이퍼 제품이 실적 견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염,난연 분야에서는 지난달 10월 대량양산에 성공한 현무암(바잘트)페이퍼도 기대요인이다. 기존 고객사를 상대로 견적 작업을 진행중이라 내년 1분기부터는 공급이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세라믹페이퍼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ESS바닥재 등 중저가 난연재 수요처에 사용될 예정이다. 가격대, 성능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기기반 열폭주 제어 난연소재 FRB(Flame Retardant Barrier) 페이퍼의 개발을 완료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엔바이오니아가 세라믹페이퍼,현무암페이퍼, 난연복합소재로 이어지는 방염소재 3종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7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절연소재(메타아라미드페이퍼)가 미래 먹거리라면 방염소잰는 단기적인 실적 반등 요인이라는 평가다. 


한 대표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방염소재는 셀과 셀 사이, 모듈과 모듈 사이, 렉과 렉 사이에 전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기초소재 라인업을 구축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공정을 위한 완제품 공급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