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Partner for Clean & Green Life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내년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용 세라믹페이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고부가 복합소재 사업의 수익성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한국IR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의 현재 매출 대부분은 가정용 정수필터 부문에서 발생하지만, 향후 고부가 복합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세라믹페이퍼의 ESS·EV 방염소재 시장 진입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신규 생산라인 가동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두 사업 모두 엔바이오니아의 주력 기술인 습식공정을 활용해 생산되는 복합소재로, 중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세라믹페이퍼는 고온 절연·단열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 프레임베리어 내부 중심층에 적용돼 주요 단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의 세라믹페이퍼는 12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절연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내열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소재로 양산 공급 중이며, 관련 매출은 올해 6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까지 세라믹페이퍼 매출은 ESS를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EV용 배터리 프레임베리어 소재로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한 단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미 완성차 1차 벤더들과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EV용 양산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열폭주 관련 안전기준 강화도 호재다. 엔바이오니아의 세라믹페이퍼가 국내 주요 셀메이커를 중심으로 ESS·EV 배터리용 방염소재로 표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타아라미드페이퍼는 초고압 변압기, 전기차, 항공기 등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절연과 방열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소재다. 메타아라미드 섬유를 미세하게 분산·결합해 제조하는 공정은 응고, 건조 등 여러 단계에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특히 200℃ 이상의 온도에서도 전기적 절연성과 기계적 강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매우 높다.
이 같은 기술적 난이도와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은 사실상 듀폰(DuPont)이 ‘노멕스(Nomex®)’ 브랜드를 통해 독점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2022년 한국도레이첨단소재와 2035년까지 독점 원사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향후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신규 생산라인이 완공되고 사업화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며 밸류에이션 상승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ESS 및 EV용 세라믹페이퍼 매출이 온기로 반영되며, 배터리 방열·차열용 고기능소재의 양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메타아라미드페이퍼 신규 라인의 완공 및 도레이첨단소재와의 독점 공급계약 기반의 사업화가 가시화되면 동사의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