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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회사는 올 상반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세라믹 방염소재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다만 제품 공급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은 부진했다. 자회사 세프라텍도 적자로 돌아서면서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단열소재 상품 다변화,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진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엔바이오니아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세라믹페이퍼 사업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대량 발주를 받아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들어갔지만, 고객사 니즈와 간극이 생기면서 손실로 이어졌다.
회사는 매출 감소와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제품 다변화에 나섰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세라믹페이퍼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의 규격이 회사의 제품 규격과 달라 제조원가에 부담이 발생한 것”이라며 “원가로 처리하던 부분을 다른 휴대용 배터리에 대한 방염소재나 고온의 파이프에 소요되는 단열소재 제품 등으로 전환해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며 철강, 화학 회사 등에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 4분기 이후부터는 원가를 대폭 절감하면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라믹페이퍼 제품의 대량공급과 고객사 니즈에 맞는 공정개선으로 영업적자가 잠시 증가했지만, 하반기 이후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생산 규격도 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세라믹페이퍼는 1200도의 초고온에서 열폭주를 차단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세라믹페이퍼 제조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고 국내 대기업 배터리 제조사의 주요 소재 공급사로 자리를 잡았다. 해당 제품은 고객사 수요에 맞춰 기능성 첨가제를 적용할 수 있고 인장강도와 내열성, 내화학성, 열전도율, 난연성이 우수하다. 또 에어로겔이나 실리카흄 등 다양한 무기입자를 담지할 모체로도 사용된다.
세라믹페이퍼는 향후 전기차(EV) 시장에서도 핵심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바이오니아는 신규 EV 모델에 세라믹페이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바이오니아는 글로벌 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와 협업을 통해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신사업도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효율전지인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는 폴리아미드 계열의 슈퍼섬유로 우수한 강도, 내열성, 난연성, 전기 절연성, 가공 용이성을 지니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의 구동·시동 모터와 발전용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에 쓰인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는 내년에 신규 생산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 듀폰이 과점하고 있지만 양산에 성공하면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가 높다.
엔바이오니아는 최근 도레이첨단소재와 협업 영역도 넓혔다. 엔바이오니아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주관의 '글로벌기업산업기술연계 R&D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주관 기관인 도레이첨단소재와 함께 전기차(EV) 구동 모터용 절연소재 기술 국산화를 꾀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절연소재 핵심 원료의 고도화 기술을, 엔바이오니아는 절연시트 제품화와 공정 고도화를 담당한다.
한편 종속기업 세프라텍은 반도체용 IPA(세정액) 제거 목적의 멤브레인 사업과 이산화탄소의 포집·활용(CCU) 사업 진출 등의 기대감은 여전이 높다. 현재 세프라텍은 기술특례상장을 준비중이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